May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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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늘어뜨리기
올해 들어서는 사람을 포기할 수도 있네.. 하고, 그래 필요없는 것도 포기, 벌써 죽어버린 것도 포기, 이해할 수 없으니까… 하고 포기, 그리고 바뀌지 않으니까… 하고 포기. 포기하는 일 투성이다.
너무 오래 끌어진 일이란 건 사실 없는 것 과도 다름없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사랑 혹은 사랑 비슷한 것에 늘 얽매여 살고 그래서 행복하지만은, 적어도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가 너무 길게 늘어뜨려지는 것은 보는 일은 점점 줄어들었으면… 그래서 나부터, 지금부터 바뀌겠다가 아닌 ‘바꾼다’라고 말해본다. 지키겠다. 따위 말고 ‘지킨다’. 버릴건 버리고. 이 마음만을 덩그러니 크게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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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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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ula chinensis strata
가고소앵초, Primula chinensis strata. 속씨식물 > 쌍떡잎식물강 > 앵초목 > 앵초과 중국에서 왔다고 하네.
올봄 나의 테마는 가고소앵초 / 푸른리넨 / 시세이도 / 열대어 / 미도리와 무쿠의 스테이셔너리, 그리고… 안약 손톱만한 한마디에서 저렇게 불려놓은 립살리스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죽은 척이 되었다. 누가 립살리스좀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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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ipline 142 by Fogal
포갈이라는 취리히산 스타킹회사가 출시한 다양한 컬러/재질 모델들 중에 살색~갈색~모래색 사이즈음의 컬러 142번이 있다. 이름은 DISCIPLINE으로 정해져 있고, 현재에는 모래색 으로 수정해서 나온다. 80년대까지는 그보다 차분한 컬러인 살색에 가까운 컬러였는데, 암튼, 패키지가 엄청 근사하다. OPAQUE 108, DISCIPLINE 142 이렇게 커다랗게 SACKERS GOTHIC 풍의 폰트로 형압이 눌러져있고 중앙에서 오른쪽 하단을 향하여 일곱단계로 색을 나누어 면분할이 되어 있다. 이 10mm 폭의 면 일곱개의 색면이 서로와 맞닿는 구역도 형압으로 선을 분할한다. 마진을 5mm 정도로 하고 색이 채워진 전체 프레임에도 형압으로 가이드를 넣었다. 종이의 재질은 두성에서나오는 앤젤클로스와 흡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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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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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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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회의는 무사했다. 마음 속으로 작고 못난 산을 하나 넘어가는 기분마저 들었다. 낮에는 일하다 말고 문득 농부네 농장에 전화를 걸어서 세고 못된 겨울에 혹 살아남은 사위 몇그루가 있음 심어 보내달라 전했는데, 3월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였다. 3월이 지나야 잔재들이 뿌리를 내렸든 죽으려다가 살았든 알 수 있다는 얘기인데, 이 말이 묘하게 이마 가운데를 툭툭 치며 나를 다독여주는 기분이 들었다. 쳐주는 사람이 없으니 내 손등으로 내 이마 가운데를 몇 대 두들겨가며 그 기분을 만끽했다. 농장이 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망하지 않아서 계속 식물을 주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3월 말경에는 또 전화를 걸어, 겨울을 뿌리치고 새순을 피워내는 고된 푸르름을, 그 이국적인 정취를 맞이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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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죄없는 난을 죄 집어 뽑았다가 다시 심었다. 어떤 날은 이렇게 화가 날 수가 없다. 화가 난 김에 오랜만에 단발머리도 하고 빵 사러 가서는 이유없이 푹푹한 옥수수빵을 여러개 집어 계산했다. 오늘 새로 들어간 프로젝트 레이아웃 잡으면서 기분이 풀어지나… 했는데 역시나 나도 모르게 내가 나를 쥐어짜고 있다. 내일부터 춥다던데 머리는 왜 잘랐을까. 아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데, 왜 하필 이런날일까. 내일 회의는 벌써부터 망했다. 오늘 밤 꼬박 새면 침대 밑에 구멍을 뚫을 수 있을까. 내 몸 하나쯤 쭉 밀어넣을 굴 정도는 팔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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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ner Goebbels
3월 Heiner Goebbels & The Hilliard Ensemble 5월 Parsons Company
칼송도 보고싶네. 파슨즈는 확정이 안된거라 안오는지도 모르겠고 칼송이 6월이니 3월에 하이너 괴벨스, 5월에 파슨즈 보고 6월에 칼송보면 걍 일년이 행복할 듯.
www.heinergoebb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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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em
(13) Object & Editions
The Russian Dolls Giant Souvenir Snowball Maison Martin Margiela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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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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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ng B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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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씨도 믿음
빈 말에도 녹아내린 마음은 쓰리고, 그림을 잘 못 그리고, 저 밑까지 묻어도 몸은 피로를 벗어내지 못하고, 말하기 전에 자꾸 웃기부터 하고, 눈은 맵고 코는 시리고 입술은 마르네. 이렇게 한 번 해보고, 저렇게도 한 번 해보고, 여전히 그렇게 살고 있나. 하루가 왜이리 짧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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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
오늘 우체국에 갔다가 무인우편기계를 보았다. 무인우편기계와 씨름하던 EMS담당 아저씨는 볼 때마다 인상이 참 좋다는 생각. 2011년에 나올 우표들 중에 공룡시리즈는 좋던데, 출시가 늦고… 항공우편봉투는 슈퍼에서 파는 게 더 이쁜 듯 하다. 잡지편에 붙들려진 봉투같은 거 모으는 재미에 한동안 외국잡지 사던 생각을 하고 웃고. 스테이셔너리 특집기사, 아이고 열 개쯤 읽고 보고 했더니 이래서 내가 우븐 리넨같은거에 좀 집착이 있구나, 어떤 색조의 레이어가 20대까지의 관심사였다면 30대에 와서는 온도의 레이어라고나 할까. 그러고보니 루렉스에 알파카 섞어 짤 때부터 나 많이 행복해… 했었네. 새끼손가락 만한 걸 사서 두포트로 늘려 애지중지하던 당인이 반이나 얼고 상했다. 바쁘면 뭐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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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ta Boda
Kosta B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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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E →
독토세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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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짐작하셨다시피 아래 포스팅은 모두 다프트영화 ‘트론’ 후기에 해당합니다. 난 원래 다프트보다는 알랭 팬이어요. 별생각 없이 봤다가 어안이 벙벙, 영화는 정말 아름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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